오늘도 학교 전체가 예고 정전이다. 덕분에 웹서버도, 계산 서버도 뻗어서 연구도
웹코딩도 잠시 멈췄다. 독서하기 참 좋은 날이 되어 아침에는 밀린 책을
간단하게 읽고, 오후에는 학교를 나와 더위를 피해 (인터넷이 되는 곳으로) 왔다.
(그렇다. 간만의 큐브닷컴에 대한 관심은 내 서버가 죽어서일까나...)
어제 아이팟 터치를 분실했다. 시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메일을 읽다가 버스가 와서 돈을 내기 위해 주머니에 넣었는데, 내릴 때 보니 케이스만 주머니에 남아 있었다. 처음에는 떨어뜨렸나 생각하고, 돌아 나오는 버스들을 몇 대 올라타 찾아 보았다. 찾지 못하고 방에 돌아와 구글 메일에 들어가보니 누가 IMAP이 설정된 아이팟으로 하루치 메일을 지워놓았다. 켜자마자 분실시 찾을 수 있는 내 연락처가 나오도록 해 놓았으니, 누가 마음 먹고 가져갔거나 주워서 자기가 쓸 요량으로 메일을 하나씩 지운듯. (기본값이 50개씩 출력이라 딱 50개를 지워 놓았더라.) 참으로 가지고 싶었나보다. 관련해서 접근 가능한 이메일 및 모바일미 푸시 접속 정보를 수정하고 나니 터치가 손을 떠났음이 실감났다.
정전이
되어서 블로그가 사라졌다거나 일상과 예정을 전부 핸들링해주던 아이팟을 잃는다거나 하는 일을
겪으며, 기계에 예속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였다.
그러면서도 랩탑으로 삐질삐질 이렇게 테라 인코그니타에 접속해서 간만에 글을 쓰고 있는
것을 보면 기록하는 행위가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아 조금 무섭다.
덧. 언제인가부터 비공개글을 쓰는 버릇이 생겼다. 스스로 만들어내는 온갖 데이터를
블로그로 쓸어 넣고 있다. 위키가 하던 일을 forest가 덤으로 떠맡게 되었는데,
그 덕분에 아무래도 차일피일 미루던 엔트리 버전 관리 기능이랑 자동 연관
사이트맵 기능을 집어넣게 될 것 같다. 현재 트렁크에서 테스트 중인 memcached랑
mysqli 부분, 블로그 뷰 구조의 개편과 스킨 2.0 스펙 작업을 마무리
한 후 시작할 듯.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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